"공장에서 제품을 아무리 잘 만들어봐야 제때 못 실어다주면 헛일 아닙니까."
첫마디부터 공격적이다. 좀 다듬어달라는 말에 "화물자동차 운송사업은 연간 국내 화물수송량 6억8천700만t 가운데 76.5%인
5억2천600만t을 수송한다"며 "GDP의 12%인 국가 물류비 92조4천억원에서 도로수송비가 73.8%인 68조2천억원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운송사업은 중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내 여러 가지 어려움을 호소했다.
"가장 힘든 건 비싼 기름값입니다. 운송료의 절반이
기름값으로 들어가는 실정입니다. 고충 해소를 위해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지만 화련 차원에서 주유소 사업을 펼쳐 차주들에게 공장도 가격으로 기름을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하겠습니다."
둘째 고충은 '과적양벌제도'. 짐을 많이 실었다가 적발되면 화물차 차주는 물론 차주가 소속된
운송회사에까지 벌금을 물리는 이 제도는 과적에 관여하지 않는 운송회사에까지 책임을 물어 부당한 데다 실질적으로 과적을 강요하는 화주의 책임은
묻지 않아 개선해야 할 제도라는 것.
"셋째는 공영·공동화물차고지 등 기반시설 부족이 문제"라는 김 회장은 야간 도로변 주차로
교통사고 위험은 물론 값비싼 화물을 도둑맞기도 하는 문제가 있다며 관련기관의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여러
사정으로 혼인하고도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차주들의 결혼식을 지원할 예정"이라는 김 회장은 "차주 자녀를 위한 장학금 규모도 대폭 늘렸다"고
밝혔다. 또한 김 회장은 "지금 추진하고 있는 북한동포 돕기 연탄지원 사업 외에 중고화물차 50여대를 북한에 보내는 사업도 펼칠 것"이라고
조심스레 털어놨다.
1968년 14세의 나이로 고향인 경남 거창에서 16시간이나 차를 타고 부산에 와 돈벌이에 나섰던 김 회장은
자동차정비 등을 하며 자수성가, 지금은 ㈜대상운수 등 22개 운수업체(소속 화물차 1천여대)를 거느리고 있다.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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